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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PCC] (3)한국MS, “게임이 끝난 게 아니다”

때는 2011년. 최근 구입한 엑스박스(Xbox) 키넥트(Kinect)에 푹 빠진 A군은 엑스박스 라이브 서비스를 휴대폰에서도 즐기기 위해 휴대폰을 윈도우 폰 7으로 바꿨다. 이 참에 Xbox 360과 PC, 윈도우 폰에서 모두 호환되는 게임 타이틀도 몇 개 구입했다. 그 중에서도 휴대폰에서 즐기기에도 무난한 인디아나 존스 게임을 가장 자주 플레이하는 편이다. 거실에서 Xbox로 혼자 게임을 즐기던 A군은 ‘비디오 키넥트’ 기능을 실행했다. 화상채팅으로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에서 접속한 친구에게 같이 게임하자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친구와 함께 한참을 더 게임을 즐겼다. 엄마는 항상 결정적일 때 심부름을 시키신다. 마트에 가서 두부 한 모를 사오라고 하신다. 그래도 괜찮다. 가까운 마트로 걸어가면서도 윈도..

[기획-PCC] (2)SKT, “망 보유 자체가 이미 경쟁력”

“난 나쁜 남자다. 여자도 친구도 추억도 버렸다. 아, 내 휴대폰. 후회하지 말고 티백하자. 생각대로 T” 가수 비가 변기 앞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장면이 나오고 갑자기 남자들과 여자, 사진들이 물 속에 빠져 가라앉는 TV 광고가 있었다. 변기에 빠진 휴대폰을 건져서 드라이기로 말리고 있는데 갑자기 친구가 와서 비의 어깨를 툭 치는 바람에 다시 그 휴대폰이 변기에 빠져버리는 그 CF. 이 CF가 한창 눈길을 끌던 지난 4월 7일, 국내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SK텔레콤이 흥미로운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IPTV 등 다양한 IT 기기들끼리 콘텐츠를 공유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개인화 클라우드 컴퓨팅’(Personal Cloud Computing; PCC) 서비스 개..

[기획-PCC] (1) ‘퍼스널 클라우드 컴퓨팅’이 다가온다

퍼스널 클라우드 컴퓨팅(Personal Cloud Computing; PCC) 서비스 시장이 뜨고 있다. PCC는 수많은 디바이스들을 보유한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사용하던 사진, 동영상, 주소록, 오피스 문서, 게임, 메일 등의 콘텐츠들을 최신의 상태에 접근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초기 시장에선 IT 분야의 포털과 통신사, 제조사들이 움직이고 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통해 전통적인 기업들도 이 시장에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블로터닷넷은 이번 기획을 통해 우선 IT 업계에서 PCC 시장에 대한 어떤 움직임이 있는 지, PCC가 우리의 디지털라이프를 어떻게 바꾸게 될 지 조명해 볼 계획이다. 스타벅스가 부진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나만의 커피를 팔던 문화 공간에 흠뻑 취했..

SKT의 클라우드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란 사용자가 워드, 엑셀 등 필요한 작업을 ‘구름’으로 표현되는 데이터 센터에서 모두 할 수 있고 결과까지 볼수 있는 환경을 이야기합니다. 굳이 컴퓨터가 없어도 가능한 거죠. 클라우드 컴퓨팅은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사용자의 데스크톱 환경부터 기업들의 대용량 정보처리와 인터넷 기업의 웹 2.0 서비스까지 PC 없이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입니다. 앞서 든 예처럼, 사용자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지원하는 서버에 접속해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에 따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도 없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면 마치 개인 컴퓨터에서 작업하듯 서버가 지원하는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거든요. 모든 정보는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니 따로 자료를 스..

모바일 플랫폼은 ‘이종 격투기 전쟁’…기초 체력이 승부 좌우

애플과 구글이 뛰어들어 성공을 거둔 이후로 여기저기서 모바일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난리다. 전통적인 하드웨어 업체로 구분됐던 삼성전자도 바다OS를 들고 나왔으며, 박스를 만드는 데에 만족했던 HP도 팜(Palm)을 인수하며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통사들도 과거의 시장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독자적인 플랫폼을 안착시키려고 혈안이 됐다. 위피 의무화 조항이 삭제된 이후 SK텔레콤과 KT가 각각 SKAF, KAF라는 프레임워크를 출시하더니, 이 위에 자체적인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얹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국내 이통3사의 통 합 앱스토어와 전세계 이통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WAC(Wholesale App community)도 추진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넘어 서비스..

아셈에서 본 월드컵풍경

붉은 악마가 코엑스 앞에 진을 치고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차로를 다 막고 무대설치한답시고 지각하게 만드더니 이젠 시끄럽게 해서 일을 못하게 합니다. 에라..일은 무슨 일. 일단 회사에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소녀시대가 왔다길래 내려가봤습니다. 들어가보려고 했는데 못들어가게 막네요. 맞을거 같습니다. 배회하다 이쁜 언니로 만족합니다. 월드컵이 매일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Private/캠핑 2010.06.17

디지털 패러다임 바꾼 애플·트위터…IT 성공신화뒤 ‘인문학’이 뛴다

“애플은 인문학-기술 교차로” 트위터는 다양한 전공 ‘융합 “애플은 단지 기술기업이 아닙니다. 그 너머에 있는 기업입니다.”(Apple is not just a technology company: it’s more than that.)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지난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아이폰4’ 출시행사에서 한 말이다. 그는 ‘기술과 인문학의 결합’에서 애플과 다른 회사는 구별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기술주 시가총액 순위에서 수십년간 1위이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친 애플이 스스로 “우린 기술기업이 아니다”라고 선언하다니. 인문학은 지난 1월 잡스가 태블릿 피시(PC)인 ‘아이패드’를 발표할 때도 등장했다. 당시 잡스는 “애플은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로에 서 있었다”고 ..

'i권력자' 악마적 천재, 스티브 잡스

클라우스 브링크보이머 Klaus Brinkbaumer ·토마스 슐츠 Thomas Schulz 기자 21세기의 철학자 뉴미디어 종합 정보 시스템 회사인 애플만큼 초연하면서도 강력한 회사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이 회사의 창시자이자 현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 전제군주적이고 지금까지 몇 번이나 중병에 걸려 쇠약해지기도 했던 이 남자는 이제 우리가 어떤 물건을 구입해야 할지 결정하는 데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우리 삶의 방식 자체를 규정하고 있다. 그날은 매우 더웠다. 스탠퍼드대의 스타디움에는 한 점의 그늘도 없었고 학생들은 술에 취해 멍청한 미소를 짓거나 킥킥대고 있었다. 그 때문에 그들 앞에 서방세계의 지배자가 고해를 하기 위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한입 깨문..

호밀밭의 파수꾼

이책은 읽으면 읽을 수록 새롭다. 그래서 또 읽었다. 읽는 내내 이렇게 마음을 불편하고 무겁게 만드는 책도 드물것이다. 때로는 홀든의 빈정거림과 냉소에 공감이 가다가도, 옆에 있다면 한 대 때려주고 싶기도 하다. 밤을 새서라도 홀든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기도 하다가도 저런녀석 만날까봐 두렵다. 읽고나서 가장 먼저 내가 중얼거린 말은 "명작은 명작이구나...." 이 책은 여러가지 일화로 유명한 책이다. 존 레넌의 암살범 마크 체프먼이 레넌을 암살하고 난 후 도주하지 않고 이 책을 읽고 있었다고 한다. 또 암살동기 또한 '거짓과 가식에 대한 콜필드의 절규'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하니... 홀든에 심하게 감정이입했던 모양이다. 읽으면서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부분적으로 언급된 영화..

요새 하는 일과 생각하는 것

아셈타워로 출근하고 있다. 사무실에 들어서면 그윽한 커피향이 물씬 풍기고 봄날이라 그런지 더욱 기분은 상쾌하다. 아직도 이통사 개발사에 이런 근무분위기를 가진 회사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업무 분위기는 모두 동일하다. 요구사항 반영에 따른 잦은 패치와 고객 응대가 주 업무이다. 가장 중요한것은 내가 선행개발팀 소속으로 더이상 늘 하던것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팀의 role 은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습득하고 세미나를 통하여 전파하는 일과 신기술에 대해 미리 준비하여 사업 개발팀이 사업화 시킬 수 있도록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한다. 내가 보기엔 이 팀이 가야할 중요한 방향을 정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로 보인다. 이제 막 들어와 분위기 익히는 주제에 가타부타 말을 깊게 꺼내진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