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 포도재무설계 팀장 입력 : 2010.01.01 10:26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2009년까지 그 여파를 남겼다. 2009년 대한민국의 가구당 부채규모는 매분기 기록을 경신했고, 그 결과 2009년 가구당 부채는 4214만원으로 보고됐다.
이러한 경제적 위기가 우리에게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8년 IMF 사태와 2003년 신용카드 대란을 겪어 봤기 때문이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대한민국의 경기는 회복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많은 개인들은 아직도 회복을 하지 못한 채 신용불량자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다.
◆대한민국 가계 부채의 첫번째 이유 - 무리한 주택구입
부채란 기본적으로 무엇인가 담보를 주고 돈을 빌려온 후 그 사용의 대가로 이자를 지불하는 계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주택을 구입할 때 담보대출을 받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를 부채가 아닌 투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즉 자산을 구입하기 위해 받은 대출을 부채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과거 부동산 상승에 대한 경험적 학습에 근거하는데 지속적으로 이 공식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자비용보다 부동산 상승률이 높다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부동산의 상승은 지역격차가 커지는 시대가 됐고 지방의 미분양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제는 그 전제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주택담보대출은 3년 거치를 많이 한다. 1가구 1주택 양도 비과세 조건이 3년 보유(서울지역은 2년 거주 동시 충족)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거치기간은 이자만 내기 때문에 원리금 상환에 비해 이자가 적기 마련이다. 상식적으로 3년 뒤의 상환액을 고려해야 하지만 주택구입 시 본인의 상환 한도도 모자라 신용대출까지 일으켜 집을 산다.
결국 매월 버는 것보다 나가는 것이 더 많게 되고 이자는 계속 불어나 내 통제권을 벗어나게 된다. 2010년에 주택구입을 계획하고 있거나 현재 무리한 이자가 부담이 되는 가정은 주택자금계획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외부환경이 변한 만큼 무조건 오를 것이니 사고 보자는 생각에서 언제 사는 것이 나에게 가장 적당한가로 관점을 바꾸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
◆대한민국 가계 부채의 두번째 이유 - 현재에만 사는 사람들
신용대출은 기본적으로 미래의 소득을 담보로 돈을 빌려오는 개념인데 상식적으로 우리가 25세에 소득활동을 시작한다고 가정하면 소득활동기간은 30년인 반면 소비활동을 하는 기간은 55년 정도 된다. 즉 단순계산상으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25년을 소득 없이 소비만 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리고 이를 미리 준비하는 것을 우리는 은퇴준비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사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의 소득도 모자라 미래의 소득을 저당 잡히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대출은 신용카드(할부금융)와 마이너스통장이 대표적이다.
신용카드와 마이너스통장은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부르기 마련이다. 또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월 현금흐름이 엉망진창이 돼 가늠할 수가 없게 된다. 마이너스통장도 마찬가지다. 새해 저축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고정적으로 저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 신용카드와 마이너스통장 없이 생활이 힘든 가정은 이를 먼저 정리해야 한다. 똑같은 금액과 금리의 대출상환, 예금상품, 적금상품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가장 큰 효과를 보는 것은 대출상환이다. 적금은 금리의 산출방식과 세금 때문이고, 예금은 이자소득세 때문에 대출상환만 못하다.
재테크의 열병이 지나면서 우리를 둘러싼 주변의 소리가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 주변에서는 대출을 이용해서 집을 사고 돈을 벌었다는 사람과 주식을 해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이 넘치는 것 같고 대출을 한도까지 끌어서 집을 사지 않는 나는 뭔가 뒤처지는 것만 같다. 심지어는 종자돈 700만원으로 200억원 만들기라는 책을 서점에서 보며 뭔가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외부의 소리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보다 내부의 소리를 잘 듣기 위한 방음창이 필요하다. 2010년 재테크에 앞서 내 부채를 정리해보고, 상환우선순위를 세워보는 전략이 필요하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2009년까지 그 여파를 남겼다. 2009년 대한민국의 가구당 부채규모는 매분기 기록을 경신했고, 그 결과 2009년 가구당 부채는 4214만원으로 보고됐다.
이러한 경제적 위기가 우리에게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8년 IMF 사태와 2003년 신용카드 대란을 겪어 봤기 때문이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대한민국의 경기는 회복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많은 개인들은 아직도 회복을 하지 못한 채 신용불량자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다.
◆대한민국 가계 부채의 첫번째 이유 - 무리한 주택구입
부채란 기본적으로 무엇인가 담보를 주고 돈을 빌려온 후 그 사용의 대가로 이자를 지불하는 계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주택을 구입할 때 담보대출을 받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를 부채가 아닌 투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즉 자산을 구입하기 위해 받은 대출을 부채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과거 부동산 상승에 대한 경험적 학습에 근거하는데 지속적으로 이 공식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자비용보다 부동산 상승률이 높다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부동산의 상승은 지역격차가 커지는 시대가 됐고 지방의 미분양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제는 그 전제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주택담보대출은 3년 거치를 많이 한다. 1가구 1주택 양도 비과세 조건이 3년 보유(서울지역은 2년 거주 동시 충족)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거치기간은 이자만 내기 때문에 원리금 상환에 비해 이자가 적기 마련이다. 상식적으로 3년 뒤의 상환액을 고려해야 하지만 주택구입 시 본인의 상환 한도도 모자라 신용대출까지 일으켜 집을 산다.
결국 매월 버는 것보다 나가는 것이 더 많게 되고 이자는 계속 불어나 내 통제권을 벗어나게 된다. 2010년에 주택구입을 계획하고 있거나 현재 무리한 이자가 부담이 되는 가정은 주택자금계획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외부환경이 변한 만큼 무조건 오를 것이니 사고 보자는 생각에서 언제 사는 것이 나에게 가장 적당한가로 관점을 바꾸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
◆대한민국 가계 부채의 두번째 이유 - 현재에만 사는 사람들
신용대출은 기본적으로 미래의 소득을 담보로 돈을 빌려오는 개념인데 상식적으로 우리가 25세에 소득활동을 시작한다고 가정하면 소득활동기간은 30년인 반면 소비활동을 하는 기간은 55년 정도 된다. 즉 단순계산상으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25년을 소득 없이 소비만 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리고 이를 미리 준비하는 것을 우리는 은퇴준비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사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의 소득도 모자라 미래의 소득을 저당 잡히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대출은 신용카드(할부금융)와 마이너스통장이 대표적이다.
신용카드와 마이너스통장은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부르기 마련이다. 또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월 현금흐름이 엉망진창이 돼 가늠할 수가 없게 된다. 마이너스통장도 마찬가지다. 새해 저축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고정적으로 저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 신용카드와 마이너스통장 없이 생활이 힘든 가정은 이를 먼저 정리해야 한다. 똑같은 금액과 금리의 대출상환, 예금상품, 적금상품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가장 큰 효과를 보는 것은 대출상환이다. 적금은 금리의 산출방식과 세금 때문이고, 예금은 이자소득세 때문에 대출상환만 못하다.
재테크의 열병이 지나면서 우리를 둘러싼 주변의 소리가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 주변에서는 대출을 이용해서 집을 사고 돈을 벌었다는 사람과 주식을 해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이 넘치는 것 같고 대출을 한도까지 끌어서 집을 사지 않는 나는 뭔가 뒤처지는 것만 같다. 심지어는 종자돈 700만원으로 200억원 만들기라는 책을 서점에서 보며 뭔가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외부의 소리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보다 내부의 소리를 잘 듣기 위한 방음창이 필요하다. 2010년 재테크에 앞서 내 부채를 정리해보고, 상환우선순위를 세워보는 전략이 필요하다.